[Interview][Z인터뷰] 더레이의 '노스텔지어'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려 봐요"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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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더레이가 오랜만에 신곡을 들고 나왔다. 그간 OST에 참여하며 음악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긴 했으나,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나온 신보는 지난 2015년 4월 발표한 ‘고백송’ 이후 약 2년 만이다.

더레이는 현재 각종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많은 아이돌들 사이에서 솔로 가수이자 발라드 곡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데뷔 12년차 베테랑 가수기에 노련함은 물론이고 압도적인 라이브 실력을 뽐낸다.

제니스뉴스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NH EMG 사옥에서 더레이를 만났다.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노스텔지어’를 비롯해, 그의 향후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눴다.

“벅차고 신나요. 오랜만에 예전에 작업을 함께했던 팀들이 모여서 준비했어요. 웃으면서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음악방송에도 출연하고 거기서 친구, 제자들, 방송으로만 보던 걸그룹도 만나서 좋아요.

공백이 길었던 이유는 어떤 곡으로 나와야할지 고민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여러 곡을 녹음 해봤었어요. 계속 ‘이건 아니야’라고 했었어요. 더 좋은 노래가 없을까 생각을 했죠. 그러다가 ‘노스텔지어’라는 곡을 만나 컴백하게 됐어요”

이번 신곡 ‘노스텔지어’는 헤어진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지나 뜨겁게 사랑하고 이별했던,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날들에 대한 향수가 짙게 배인 노랫말이 인상적인 곡이다. 더레이의 목소리를 통해 희미한 풍경처럼 기억 저 편으로 밀려나 멀어져 간 날들에 대한 회한과 애틋함을 담아냈다. 더레이는 자신의 곡이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곡이 되기를 소망했다.

“요즘 대체로 많이 힘들잖아요. 시국이라던가 청년 실업 문제 등으로요. 누구나 더 좋은 이상향을 가지지만 무너질 때가 있고요. 여러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이전에 느꼈던 행복했던 노스텔지어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내용이지만, 그 사랑하는 대상은 모든 것이 될 수 있잖아요. 특히 지금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제가 쓴 노래 중에도 3포 세대를 위한 노래가 있거든요. 제목이 ‘수고’인데요. 그 노래도 나중에 발표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더레이의 데뷔곡인 ‘청소’의 작곡가 김석찬을 비롯해, 오랜 시간 더레이와 함께 해온 프로듀서 팀이 모여 최상의 시너지를 냈다. 무려 11년 전에 발표된 ‘청소’의 작곡가와 다시 만나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김석찬 형님은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만났어요. ‘청소’ 외에도 옥주현 누나와 함께 했던 ‘이별복습’도 같이 했었고요. 그 외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했었어요. 그 이후로 제가 입대를 하고 제대를 할쯤 지금 회사와 계약을 했거든요. 석찬 형님과는 계속 교류를 해왔어요. ‘고백송’을 발표할 때도 형님이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어요. 형님도 작곡을 잠시 쉬고 계시다가 ‘노스텔지어’ 작업을 해주셨어요. 형님도 5년 만에 녹음실에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제목도 그렇고 데뷔 때 느꼈던 감정이 다시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감회가 새로워요”

그래서인지 ‘노스텔지어’와 ‘청소’는 다른 곡임에도 비슷한 색깔을 내고 있다. 더레이의 설명에 따르면 코드 패턴이나 구성이 비슷한 부분이 있단다. 물론 그 때에 비해 더 노래를 하는 호흡법이나 발음이 훨씬 편안해 졌단다. 더레이는 직접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며 이전과 달라진 자신의 창법을 피력하기도 했다.

‘더레이’하면 아직까지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이 ‘청소’다. 현재까지도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보컬 입시를 위해 학생들이 연습하는, 가수 오디션을 준비하는 꿈나무들이 찾는 곡으로 꼽힌다. 물론 유행을 타지 않는 좋은 곡이라는 반증이지만, ‘청소’에 비해 다른 곡이 더 많이 조명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히트곡 하나가 있으면 넘어서지 못한다는 그런 징크스가 있다고도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제 노래를 다 좋아해요. 처음에 1집 타이틀곡을 ‘가슴소리’와 ‘청소’로 많이 고민했었어요. ‘청소’가 피아노 하나로만 돼있거든요. 그래서 집중이 잘 되면서 목소리를 부각시킬 수 있어서 타이틀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고백송’ 때도 피아노 버전을 따로 발표했었고요. 물론 다른 좋은 노래도 많아서 아쉽긴 해요. 그래서 제가 V앱을 하면서 노래 홍보를 많이 하죠(웃음). 언젠가는 재조명이 되지 않을까 해요”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있다. 발표하지 않은 곡들도 많단다. 그럼에도 이번에 택한 행보는 미니 혹은 정규가 아닌 디지털 싱글이다. 꽁꽁 숨겨두기엔 아쉬운 곡들을 언제 들을 수 있을지 물었다.

“제가 제 노래에 대한 강박이 조금 있어요. ‘이런 노래를 했을 때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고민도 있죠. 저는 최대한 쉽게 노래를 쓰려고 해요. 일반 사람들이 부르기도 편한 노래요. 쉽게 다가가려고 하니 더 어렵더라고요. 대중이 기억할 수 있는 그런 쉬운 멜로디도 만들기가 어려워요. 연기자들도 우는 연기보다 자연스럽게 웃는게 어렵다고 하잖아요. 비슷한 개념인 것 같아요. 우선은 작업해둔 곡이 20곡이 넘게 있어요. 추리고 추리면 미니나 정규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일단 최대한 빨리 작업을 해서 계획이 된다면 앨범을 내야죠”

가수 활동 및 음악 작업뿐 아니라, 교수직을 겸하며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바쁜 더레이의 올해는 더욱 바빴으면 좋겠다. 그의 음악을 더 많이, 다양한 곳에서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어떤 팬분이 그러시더라고요. ‘2016년은 성소의 해였다면, 2017년은 청소의 해다’라고요(웃음). 꾸준히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공간이 많았으면 좋겠고요. 나중에 팬덤을 모은다면 소규모 공연장을 빌려서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꾸준히 찾아뵙고 싶어요”


사진=NH E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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