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Z리뷰] ‘역모’, ‘만찢남’ 정해인의 새로운 모습

2017-11-21
조회수 398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달콤하다고만 생각했던 정해인이었는데, 그 판단은 틀렸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한우탁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홀린 정해인이 또 다른 남자의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 '역모 - 반란의 시대'(이하 역모) 속 '김호'의 이야기다.

'역모'는 1728년에 일어난 ‘이인좌의 난’을 들여다본다. 실제 사건을 소재했지만,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을 김홍선 감독의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김홍선 감독의 장기는 장르물이다. 드라마 '무사 백동수' '피리부는 사나이' '보이스'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성을 뽐냈다. 그런 김 감독이 스크린에 데뷔하니, 그 어느 때 보다도 신선한 연출을 시도했다.

그 실험 정신은 오프닝부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극과 어울리지 않을 애니메이션으로 프롤로그를 장식한다. 피가 튈 때도 CG를 사용해 독특한 느낌을 살린다. 기존 사극에서 보지 못했던 효과는 신선, 그 자체다.

무협이라는 장르를 표방한 만큼 액션도 훌륭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칼, 창, 활 등 다양한 병장기가 부딪힌다. 배우들의 인상적인 몸놀림은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든다.

영화의 화룡점정은 '김호'와 그를 연기한 정해인이다. '김호'는 감독의 상상력 속에 태어난 캐릭터다. "포졸치고 좀 한다"는 '김호'는 왕을 지키던 내금위 사정에서 좌천당해 성문지기를 거쳐 의금부 포졸로 살고 있는 인물이다. 

포졸답게 칼 대신 육모방망이를 들었다. 하지만 그의 방망이가 춤을 출 때마다 수십 명의 장정이 쓰러진다. 최근 드라마를 통해 수지를 향한 해바라기 로맨스를 펼치는 '사랑꾼' 정해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먼저 정해인을 눈과 마음에 넣은 여성 관객이라면, '김호'의 새로운 매력에 또 한번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해인과 날을 세우는 김지훈의 모습도 새롭다. 7년 만에 돌아온 김지훈는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 봤던 특수부 검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첫 등장은 매우 인상적이다. 고문을 당하며 줄에 매달린 채 등장한 김지훈은 이후 화려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역모'는 정해인과 김지훈, 두 배우의 새 얼굴을 발견했다는 뿌듯함을 안기는 영화다. 데뷔 1년 차로서 훌륭한 연기를 펼친 정해인, 7년 만의 영화로 새로운 모습을 선물한 김지훈에게 박수를 보내본다.

영화 '역모'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