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Z인터뷰] ‘프로듀스 101’ 김예현 “하고 싶은 것? 뮤지컬-작사-작곡-연기”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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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위드메이 김예현은 뛰어난 실력과 좋은 인성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사랑을 받은 연습생이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F등급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챙겨줘서 ‘F반 선생님’, 포지션 평가로 편곡 및 화음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뽐내서 ‘예토벤’이란 좋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예현은 여러 연습생들이 출연한 가운데 위드메이 소속 연습생으로 혼자 ‘프로듀스 101’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혼자라 처음엔 어색하고 힘들었다”는 김예현은 회를 거듭할수록 함께 출연한 연습생들을 배려하고 위하는 동료애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예현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은 포지션 평가, ‘너였다면’ 준비 과정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한껏 발휘해 편곡을 리드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성악가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가까이 접한 덕이다. 그는 중학생 때 화성학을 배웠고 바이올린, 피아노, 드럼, 기타 등의 악기도 다룰 줄 아는 숨은 보석이었다.

이에 시작은 F등급, 93위였으나 최종 32위를 기록했다. 비록 워너원 멤버가 되진 않았지만 김예현 스스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자신을 응원해준 국민 프로듀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제니스뉴스와 위드메이 연습생 김예현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프로듀스 101’에 관한 것부터 김예현의 앞으로 목표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 자리에 전한다.

Q. ‘프로듀스 101’ 출연 계기가 궁금하다.
제 목표는 뮤지컬 배우가 돼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거예요. 큰 무대에 서려면 인지도가 필요하잖아요. 좋은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 출연하게 됐죠. 사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19살이고 입시를 준비할 나이잖아요. 또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 언행도 조심해야 해서 무섭기도 했어요. 가족들과 상의한 후에 출연을 결정했어요.

Q. 기획사 퍼포먼스에 발라드가 아닌 블락비의 ‘헐(HER)’을 준비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뮤지컬같다는 반응이 있기도 하던데.
처음엔 보컬 위주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작진분이 요청해주셔서 춤이 있는 무대로 준비했어요. 보컬은 원래 쓰던 발성을 하니까 뮤지컬적인 느낌이 나오더라고요. 노래를 위주로 하면 신경을 써서 조금 케어할 수 있었을텐데, 요청하신 게 있었기 때문에 춤을 추게 됐어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뮤지컬적인 발성을 고쳐나갔어요.

Q. 원래 춤에도 관심이 있었나.
원래 예술분야를 가리지 않고 좋아했어요. 춤도 좋고, 노래도 좋아해요. 춤은 학원에 다니면서 배운 적도 있어요. 얼반을 배웠어요.

Q. 현재 김예현이 생각하는 미래는 아이돌 가수? 뮤지컬 배우?
아직 제가 어리잖아요. 하나만 정해놓고 ‘이것만 하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것 같아요. 조금 더 많은 걸 열어놓고 생각하려고 해요. 많은 길을 보면서 가능성을 보려고요.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고 싶어요. 작사, 작곡, 편곡 다 하는 싱어송라이터도 되고 싶고 나중엔 연기도 하고 싶어요.

Q. ‘프로듀스 101’을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무대는 무엇인가.
‘아이 노 유 노’예요. 몸 상태도 가장 좋았고 팀 분위기도 너무 잘 맞았어요. 사실 떨어질 위기가 보이는 연습생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끼리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열심히 하자’라고 했어요.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무대를 잘 꾸미려는 마음이 컸어요.

Q. 반면에 아쉬웠던 무대는.
‘내꺼하자’ 할 때요. 몸이 정말 좋지 않았어요. 발목이 아프면서 허리도 같이 아팠어요. 얼굴도 아파서 부었고요. 심지어 제가 보컬인데, 랩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부족해서 제가 랩을 했었어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던 무대였죠. 상대 ‘내꺼하자’ 팀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도 했었고요.

Q.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나보다.
정말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많았어요. 다들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는데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제가 응급실을 다녀왔었거든요. 연습을 하다가 쓰러지기도 했었어요. 근데 그 모습이 방송에 나오지 않은 걸 보면서 ‘내 몸을 잘 챙기면서 열심히 해야 하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내꺼하자’를 하면서 심적으로도 극한의 상황까지 갔었어요. 다행히 리더 형이 잘 잡아준 덕분에 무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Q. 파이널 무대에 서지 못한 아쉬움도 있을까.
파이널에 올라간 20 명을 보면서 ‘넘사벽’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0등이랑 저랑도 표 차이가 많이 났어요. 오히려 욕심이 생기지 않았어요. 욕심을 가지자니 너무 멀었고요. 오히려 파이널에 올라갔더라면 희망고문이었을 것 같아요. 나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아요.

Q. 방송에서 보니 성격이 매우 유해보였다. 멤버들을 챙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제 생각에도 유들유들한 것 같아요. 제가 불편하면 불편했지 다른 사람이 불편해하는 걸 지켜보기 힘들어해요.

Q. 재밌는 숙소생활 비하인드 스토리도 알려달라.
그냥 먹을 거 숙소에 챙겨가서 먹는게 제일 좋았어요. 하루 연습을 끝내면 뭘 먹지 않고선 견딜 수가 없거든요. 모여서 야식 먹으면서 만담을 나누는 게 재밌었어요. 야식은 주로 라면을 먹었고 과자, 콜라, 이온음료 등을 나눠 먹었어요.

Q. 팬들 반응은 찾아보나.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저희 연습생들 다 찾아볼 거예요. 갤러리, 트위터 등을 봐요. 경연이 끝날 때까진 SNS를 사용하지 못했거든요. 그냥 서치만 했어요. 기억에 남는 반응은 저에게 ‘예토벤’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거예요. 또 기억에 남는 ‘짤’은 옥수수빵에 제 얼굴을 합성해둔 거예요. 그걸 보고 한참 웃었어요. 저장해뒀다가 가끔씩 봐요.

Q. 앞으로 김예현의 계획, 목표가 궁금하다.
제 안에 있는 음악적인 색깔을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어요. 포괄적여 보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계속 꾸준히 작업하고 작업물을 내기도 할 거예요. 제가 어떤 길로 갈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저도 제 안에 있는 색깔을 다 파악하지 못했거든요. 꺼내보면서 파악해가려고 해요. 그런 모습들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Q. 끝으로 국민 프로듀서가 아닌, 김예현을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아무 것도 없던 저를 사랑해주시고 뽑아주시느라 힘들었을텐데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게요.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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