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Z인터뷰] '맨투맨' 박해진 "새 모습 보다는, 박해진이 잘 하는 연기로"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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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박해진의 다채로운 캐릭터 변신이 빛났다. '맨투맨' 속 박해진은 고스트 요원 김설우로 분해 진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 허당기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민정과의 호흡에선 로맨티스트로 분해 설렘을 선사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박해진은 '맨투맨'의 해외 반응을 주도했다. 전 세계 190여 개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에 '맨투맨'이 동시 방영돼 국내를 넘어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서 글로벌한 인기를 모았다.

제니스뉴스와 박해진이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맨투맨'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박해진은 작품을 마친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촬영을 마친지 두 달이 넘었어요. 현장감은 떨어지지만 완전 사전제작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사전제작도 괜찮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아직 100% 완벽하진 않은 것 같아요. 라이브 방송의 문제점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과 사전제작 문제점 역시 개선돼, 사람답게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앞서 박해진은 반 사전제작 드라마인 tvN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10년 이상 연기를 해오면서 라이브 촬영이 지닌 장단점을 인지하고, 사전제작 역시 장단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박해진이 선택한 방식은 사전제작, '맨투맨'에 이어 차기작 '사자' 역시 사전제작으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브의 장점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피드백이 있는 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전제작도 이제 우리가 가져가야 할 방식이라 생각해요. 그 점에서 선두에 있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제 조금씩 알 것 같더라고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맨투맨'의 경우 사전제작이지만 라이브에 가깝게 촬영했어요. 그래도 중요한 신들은 모니터도 하고 연기, 비주얼 등 어떻게 하면 돋보일 수 있을지 생각했어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죠. 라이브라면 그런 시도들이 사치일 수 있거든요. 약간의 여유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박해진은 풍부한 감정선을 가지고 설우 캐릭터를 표현했다. 그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극찬했다. 박해진 표 설우가 나오기까지 그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기본적으로 설우는 멋진 사람이었어요. 사실 조금은 따뜻한 인물로 많이 표현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론 차가운 사람이기도 했어요. 뚜렷한 목표 의식이 있었죠. 하지만 그냥 멋있어 보이려고만 하지 않았어요. 멀쩡한 사람이지만 의외의 모습이 나왔죠. 그게 매력적이라 생각했어요. 한 가지를 보여드리느냐 여러 컬러를 가지고 가느냐에 대해 생각했었고 의견을 반영한 후에 설우 캐릭터가 나왔어요. 감독님도 제 의견을 좋아해주셨고요"

박해진은 액션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청난 액션을 구사한 것은 아니었지만 가벼운 기술들을 절도 있게 선보여 오히려 캐릭터의 멋이 살았다. 박해진은 평소 취미로 배웠던 운동이 '맨투맨' 촬영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설우는 가볍게 상대를 제압하는 인물이었어요. 때문에 액션이 화려하지 않아서 어렵진 않았죠. 앞으로 액션을 하게 되더라도 그런 걸 하고 싶어요. 발차기를 화려하게 한다거나 날아서 사람을 때리는 기술을 했던 게 아니었어요. 먼저 공격하지도 않았고요. 상대방이 들어오면 제압하는 방어 기술이었어요. 그런 것들이 오히려 재밌더라고요"

호평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물음에 박해진은 "처음보다 잘했기 때문에, 전작보다 잘했기 때문이다"라며 겸손히 말했다. 평소 시청자들의 반응을 자주 모니터한다는 박해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설우 캐릭터를 전문적으로 평가한 시청평을 꼽았다.

"드라마에 대한 흐름, 캐릭터에 대한 분석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제 호흡, 눈짓에 대해서도 분석해주시고 개연성울 부여해주시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반성도 됐어요. '저건 별 의미 없이 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연기할 때 더 집중해서, 숨도 허투루 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말해주셨던 개연성을 다음 작품에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대본에도 없던 설우의 서사에 대해 설명해주시기도 했어요. 설우에 대해 오히려 알 수 있었죠"

박해진의 남다른 스태프 사랑도 화제가 됐다. 박해진은 함께 고생하는 스태프를 위해 생일 이벤트, 밥차 등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박해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스태프들이 보다 좋은 대우를 받기를 소망했다.

"촬영할 때 스태프보단 저희가 우대를 더 받긴 하잖아요. 전 스태프가 보상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래서 더 친밀하게 스태프들과 형, 동생처럼 지냈던 것 같아요. 그냥 '조명팀'이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이름을 부르는 게 좋잖아요. 최대한 외우려고 노력했어요. 요즘은 메인 감독님 외에는 대부분 동생이더라고요. 그냥 '형'이라고만 부를 수 있는 시기가 지났어요. 그래서 더욱 이름을 외워야겠더라고요(웃음)"

오랜 기간 연기를 해오고 있지만 아직은 자신의 연기에 100% 만족하지 않기에, 더 연구하고 노력하는 배우 박해진이다. 항상 설렘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박해진의 바람이다.

"저는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려는 욕심보다는 제가 잘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연기, 톤이 있고 그걸 정확하게 해낸다면 굳이 컬러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감정을 폭발시키는 연기는 잘 못해요. 그것보다는 이성적인 인물을 주로 했었죠. '이건 박해진이 잘하는 거야'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해요"

한편 박해진은 차기작으로 '사자' 출연을 확정짓고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진=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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