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Z인터뷰] 한희준 “개인소장 하고픈 가수가 되고 싶어요”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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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가수 한희준의 이번 앨범은 특별하다. ‘한희준’ 이름 석 자 빼고 모두 다 바꾼 파격적인 변신이 눈길을 끈다.

한희준은 지난 4일 새 싱글 ‘딥 인사이드(DEEP INSIDE)’를 발매했다. 그는 기존에 주로 선보이던 발라드 장르에서 벗어나 어반 알앤비 장르로의 세련된 변화를 추구했다.

타이틀곡 ‘딥 인사이드’는 깊이 빠져들어 가는 남녀의 감정을 고조되는 멜로디와 리듬 구성으로 표현했으며, 새롭게 신스팝 사운드를 가미해 리드미컬한 곡을 완성했다. ‘도시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한희준은 다이어트부터 시작해, 스타일링 변화를 시도하며 한층 물오른 미모를 뽐냈다.

‘아메리칸 아이돌’, ‘K팝스타’를 통해 대중이 기억하는 한희준 스타일의 노래, 보컬을 느낄 수 있는 곡도 담겼다. 한희준은 수록곡 ‘데이드림(DAYDREAM)’을 통해 추운 겨울에 듣기 좋은 따뜻한 감성을 담았다.

제니스뉴스와 한희준이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만났다. 벌써부터 다음 앨범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한희준과의 대화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공백기가 조금 있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작년 4월 이후에 앨범 준비를 하면서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열심히 일을 했었기 때문에, 저한테 상을 주는 느낌으로 쉬었어요. 언젠가부터 조급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앨범을 빨리 내야겠다는 것보다는 확신이 들 때 내겠단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저 자신에게 시간을 많이 줬던 것 같아요.

Q.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는 의미겠다.
이전에는 마케팅부터 뮤직비디오 다 참여했다면, 이번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어요. 그냥 가수로서만 참여한 유일한 앨범인데요. 그래서 오히려 완성도가 더 높은 것 같아요. 개인적인 만족도를 버리고, 완성도를 택한 앨범이라 흡족하게 생각해요.

Q.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예전엔 ‘가수는 노래를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세계적인 스타들도 자기관리를 안하는 분들이 없단 말이죠. 저스틴 비버, 비욘세, 브루노마스 등 다들 본인 관리를 잘해요. 그런 부분이 최근 저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왔어요. 노래를 잘 만들고, 잘하는 것은 기본적인 베이스라 생각하고요. 외향적으로도 가꿔서, 그 부분 덕분에 다른 분들이 더 감흥을 얻게 된다면 그건 대중가수로의 임무로 책임이겠다 생각했어요.

다이어트를 가장 많이 했고요. 옷 입는 스타일, 태도 등을 많이 바꿨어요. 예전엔 교회오빠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도시적이고 쓸쓸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어요. 아직 조금은 거리감이 있는데요. 이번 앨범을 통해 한걸음씩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딥 인사이드’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
예전에 들려드렸던 노래가 아름다운 슬픔이었다면, 이번에는 트렌디하고 느낌 있고 멋있는 도시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 부분에서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가 ‘딥 인사이드’라고 생각했어요. 회사도 저도 그렇게 생각했죠. 듣는 분들이 이질감이 들지 않는 정도의 온도차를 줬어요.

Q. 소정씨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 합이 참 좋던데.
어떤 가수가 피처링을 하면 좋을지 회사와 상의하다가, ‘소정이 있잖아요!’라고 이야기가 나와서 하게 됐어요. 소정이의 성숙한 목소리가 이 노래의 농도를 짙게 만들었어요. 제가 가지고 가려고 했던 이미지를 잘 연결하는 데 도움을 줬어요. 저랑 소정이는 같은 회사 동료로, 그간 많은 소통이 있었어요. 친한 동생처럼 서먹하지 않게 잘 지내왔거든요. 덕분에 노래를 하고 감정을 표출하는 데 있어서 부끄러움이 없었죠.

Q. ‘AM 2시 30분’이 감성을 저격하는 노래인 것 같다. 다른 곡들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불렀을 것 같은데.
새벽 2시 30분이 붕 떠있는 시간이죠. 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시간의 감성을 잘 이해한다는 거잖아요. 사실 긍정적인 감성은 아니거든요. 고민하는 시간대에 들으면 좋은 노래예요. 푸념곡이라, 노래를 부를 때 굉장히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처럼 불렀어요. 힘을 빼고 에너지 없이요. 힘은 빼지만 전달력은 있어야 해서, 그 점을 신경 썼어요. 멜로디도 그렇고 가사에 공감이 많이 갔기 때문에 어렵진 않은 작업이었어요.

Q.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평가가 있었을 것 같다. 반응들을 찾아봤나.
자연스럽게 이런 장르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그렇게 보여지길 바랐어요. 제 친구가 일을 하다가 제 노래가 라디오로 나왔대요. 그때 저를 모르는 사람이 ‘이 노래 좋네요. 무슨 노래예요?’하고 물어봤다더라고요. 감사했어요. 한희준이 불러서가 아니라, 노래 자체가 느낌이 있고 이 시대에 맞는 노래라는 반응이 있는 게 좋아요. 댓글 중에는 ‘멋있어졌어요’, ‘응원할게요’, ‘콘서트 꼭 갈게요’ 등이 있었는데요.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저를 서포트해주겠다는 확신이 드는 댓글들이 정말 많이 와닿았어요.

Q. 대중의 마음을 끌 수 있는 본인의 매력은 뭘까.
옆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생 같지만, 일할 때는 색다른 반전 모습이 있달까요. 그런 틈새 섹시를 노린 거죠(웃음). ‘딥 인사이드’를 통해 도시적인 감성이 많이 드러날 수 있었어요. ‘새벽 2시 30분’이나 ‘데이드림’을 통해서도, 제 보컬 색깔이 쓸쓸할 땐 쓸쓸하지만 패셔너블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드렸어요. 지금 세대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보컬이 아닐까 생각해요.

Q. 콘서트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한희준 밴드와 함께 콘서트를 할 예정이에요. 세션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앞으로 저와 공연을 함께해줄 분들이라 ‘한희준 밴드’라고 했어요. 앞으로 이분들과 많은 공연을 하겠다는 선포죠. 앨범 활동을 마무리하는 축하 자리 같은 느낌일 것 같아요. 저를 사랑해주신 분들과 만나는 MT 같은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해요. 노래도 노래지만 팬미팅처럼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할 예정이에요.

Q.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느낌 있는 가수, 공연형 가수가 되고 싶고요. 내 플레이리스트에만 있었으면 하는 가수, 개인소장하고 싶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그동안 제대로 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가수로서 팬분들을 만족시켜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잖아요. 팬이 아닌 친구로, 오랜 시간 서로의 삶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어요.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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