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Z인터뷰]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② 이 남자의 사생활 '가구 만들기부터 와인바까지'

2017-02-07
조회수 522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소처럼 쉬지 않고 일할게요”라고 매번 인터뷰 때마다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던 유연석이 SBS ‘낭만닥터 김사부’ 합류 전, 잠시 쉼표를 찍었다.

거침없이 내달린 그에게 5개월간의 휴식은 스스로도 낯선 경험이지만, 그 어색함도 잠시,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에 들어갔다. 그리고 tvN ‘응답하라 1994’ 이후 또 한 번 인생작을 썼다는 평가를 받았고 시청률 역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최근 ‘낭만닥터 김사부’ 종영 후 인터뷰차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제니스뉴스와 만난 유연석은 다소 피로한 얼굴의 모습이었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끝난 이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를 만큼 밀려드는 작품 섭외와 화보 촬영, 인터뷰 등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강행군 때문이다.

잠 잘 시간도 모자른 상황이지만 유연석은 그저 기쁘다. "이 또한 작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답. 작품에 대한 사랑에 있어서는 여전히 목 마른, 그래서 소처럼 일할 수 밖에 없는 배우 유연석이었다.

▶ 1편에 이어

이태원에서 직접 와인바를 운영하고 있다. 어떤 계기로 시작했는지 궁금한데.
와인을 좋아해요. 지인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그 분위기가 좋아요. 우연한 기회에 아는 선배가 함께 와인바를 운영해 보자고 제안했고, 취지와 나만의 아지트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함께하게 됐어요. 요즘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바빠서 가지 못했는데 종방연 후 가게에 들렀어요. 가서 신 메뉴도 개발하고 와인도 테스트하고 왔어요. 이제 작품도 끝났으니 당분간은 가게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을까 생각해요.

팬들이 자주 찾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본적이 있나?
제가 매일 카운터를 지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끔 보면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어줘요. 소소하게 이야기도 나누고요. 최근에 든 생각이 제가 여행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가게에 전시해 놓고 팬들과 함께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좋았던 추억들 팬들과 함께하고 싶어서요.

취미인 가구 만들기도 지금 하고 있는지.
가구도 바빠서 만들지 못했네요. 하하. 예전에 만들어 놓은 것은 가게 입구에 놓여있어요. 와인잔 거치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언제 기회가 되면 한 번 구경하러 오세요.

가구를 어떻게 만들기 시작했나?
대학생 때 만들기 시작했어요. 당시 원룸에서 자취했어요. 그때 가구를 살 돈이 없어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것이 지금은 취미가 돼버렸어요.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한 후 벌써 13년의 시간이 흘렀다. 10년의 긴 시간을 묵묵히 걸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특별한 원동력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했지 돈을 바라지 않았어요. 아마 돈을 바랐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겠죠? 어릴 때부터 배우가 하고 싶었고, 그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즐거움이었어요. 연기라는 게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잖아요.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인물을 탐구하는 그 과정이 즐거웠어요. 특히 어렸을 때 사부가 제게 한 말이 있어요. ‘10년은 버텨보고 그때 가서 할 수 있겠다 못 하겠다 결정해라’라는 말씀이셨죠. 그렇게 묵묵히 10년을 달려왔고, 마침내 ‘응답하라 1994’를 만나게 됐어요.

훌륭한 사부가 있었기에 지금의 유연석이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은사가 있다면?
대학교 때 저를 가르쳐 주셨던 모든 교수님을 비롯해 배우 이순재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순재 선생님이 연기 선배이자 학교 은사님이셨거든요. 올해 한 분 더 생겼어요. 한석규 선배요.(미소)

유연석이 배우로서 가진 장점이자 매력은 무엇일까?
특별히 잘나거나 특별히 개성이 없는 게 저의 장점인 거 같아요. 제가 배우로서 비록 심심한 이미지일지라도, 거기에 색깔을 다르게 입히면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그게 오히려 제 장점이고 하나의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은 오히려 이런 이미지가 계속해서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지기보다는 다양한 장르 속 여러 가지 캐릭터에 절 입히고 그것들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얼굴 보기 힘들다. 앞으로 자주 출연하면 좋을 것 같은데.
예능이요? 고정보다는 작품의 홍보나 취지에 맞아 출연하게 된다면 어떤 프로그램이든 열심히 해볼게요.

배우 유연석의 최종 목표이자 꿈은 무엇인가?
배우로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도전해 보고 싶어요. 이런 열정이 시간이 흘러서도 식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이순재 선생님과 작업도 하는데, 지금의 연세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선생님의 열정이 대단하고 놀랍다고 생각해요. 저도 60년 이상 연기할 때까지 열정이 식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중들은 ‘소처럼 일하고 쉬지 않는다’는 말로 제 건강을 걱정하지만, 보기와 달리 저 튼튼하니 걱정은 조금만 해주세요.(미소)


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