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화랑' 조윤우 ① "절세 미모 '여울', 오빠보다 언니 소리 들었어요"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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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를 지칭하는 데 있어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내뱉는 신스틸러라는 단어는 너무나도 흔한 수식이다. 하지만 조윤우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좋은 말도 없을 것이다.

조윤우는 현재 방송 중인 KBS2 ‘화랑’에서 향기롭지만 날카로운 가시를 품은 여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여울은 고운 외모에 사이다 직설 화법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다. 바람처럼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상황을 관망하는가 하면, 눈치 백단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여울은 긴 머리에 흰 피부, 화려한 장신구로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역할이다. 남자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역할일 수 있지만, 조윤우는 등장할 때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최근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조윤우를 만났다. 그는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 그리고 밝은 성격까지,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칭찬이 이어지자 조윤우는 “아직 부족한데...”라며, “1년 동안 정말 다 같이 고생해서 찍은 작품인데 재미있게 봐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화랑’이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다. 지금 보는 느낌이 어떤가.
저도 시청자 입장으로 보고 있어요. 재미있을 때는 크게 웃고 심각할 때는 함께 고뇌하면서 봐요. 하지만 제가 나오는 장면은 편하게 보기 어렵더라고요. 보면서 ‘저 때 이렇게 할 걸, 좀 더 잘할 수 있는데’ 등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화랑’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오디션 봤어요. 처음부터 여울 캐릭터가 확정됐던 것은 아니었어요. 박서준, 박형식 역할 빼고 4 명 역할 모두 테스트를 봤어요. 어떤 역할이든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1차 오디션 때 대사를 통째로 외워 갔어요. 이 부분을 감독님께서 높이 샀고 별말 없이 2차 테스트를 제안해 주셨어요. 이후 3차까지 본 뒤에 여울 역을 맡게 됐어요. 감독님께서 ‘여울 캐릭터 열심히 연구해 봐라’라고 한 말씀 하셨는데 당시에는 무척 부담됐어요.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기에 잘해내고 싶었고, 실망시키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정말 연구 많이 해서 갔던 기억이 나요.

절세 미모를 자랑하는 여울이다 보니 아무래도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은데?
여성스러운 외모에 하얀 피부를 소유한 인물이다 보니 피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또 장신구도 많이 착용하고 등장하는 캐릭터다 보니 평소에도 액세서리를 많이 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일상생활을 했어요. 처음으로 발찌도 해봤고요. 어느 날 여자인 친구가 제 모습을 보더니 ‘나보다 액세서리를 더 많이 하고 다니네’라고 말하며 웃었어요. 초반에는 이런 반응으로 인해 민망했어요. 허나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느새 제가 액세서리를 즐기면서 착용하고 있더라고요. 하하.

긴 머리 가발도 처음 써봤을 것 같다. 무더운 촬영 날 아무래도 더위 때문에 벗고 싶은 적은 없었나?
제가 상대적으로 다른 화랑들에 비해 제일 긴 머리 가발을 썼어요. 그러다 보니 머리 간수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초반에 감독님께서 ‘엉덩이까지 머리를 길게 해라’라고 요구하셨어요. 이야기를 듣고 엉덩이까지 긴 머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앞이 깜깜했죠. 어색할 것은 분명하고 시청자들이 보기 불편할까 봐 걱정 많았어요. 그래서 집에서 엄마 가발을 써보고 자연스러운 표정과 동작들을 연습하고 촬영장에 갔어요. 그 덕분에 촬영 날에는 덜 민망하게 촬영했어요.

긴 머리를 하고 있는 서로의 모습을 보고 든 생각은 없나?
‘이 모습으로 방송해도 괜찮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다행히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봐주셨고 오히려 ‘예쁘다’는 반응이 많아 기분 좋았어요. 더운 여름날 열심히 찍은 것을 보상받는 느낌을 받았어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한데.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을 많이 했어요. 하하. 함께 ‘화랑’에 출연하고 있는 이다인은 저를 핸드폰에 여울 언니라고 저장해 놨더라고요. 제가 강제로 여울 오빠로 변경해 놨어요.

옆모습을 자주 화면에 비추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감독님께서 옆모습을 많이 원하셨어요. 그래서 촬영 전 옆 라인과 턱선이 날렵해 보일 수 있게 살을 많이 뺐어요. 이후 메이크업도 날카롭지 않으면서 예쁨이 묻어나도록 신경 써서 했고요.

열심히 외모 관리와 노력을 한 덕분일까? ‘화랑’ 중 외모 순위 1등을 했는데.
아니에요. 다들 예쁘고 잘생겼는데 어떻게 제가 1등을 하겠어요.(미소)

여울의 성격적인 부분은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여울이는 독설도 거리낌 없이 내뱉는 인물이에요. 평소에 제 모습과는 달라 표현하는 데 있어 조금 힘들었어요. 촬영 들어가기 전 수십 번씩 읽고 촬영했던 기억이 나요.

지난 9월 촬영이 끝났다. 끝나고 나서도 방송하기 전까지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없어 궁금하고 초조하지 않았나?
9월에 촬영이 끝나고 불안하기보다는 오히려 설ホᆴ어요. 빨리 방송이 되기만을 바랐거든요. 서로 틈틈이 연락하면서 지냈고 첫 방송 날 다 같이 모여서 본방사수 했어요. 모두 ‘긴장 안 된다’고 말했지만, 얼굴은 이미 초조와 불안감으로 가득했어요. 허나 보고 난 뒤에 서로 ‘잘했다. 고생했다’고 덕담을 나누며 만족의 미소를 지었어요. 요즘에는 오히려 편안하게 시청하고 있어요.

데뷔 후 첫 사극인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사극이라는 장르를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연기 톤이나 행동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반면 ‘화랑’은 퓨전 사극이었고 감독님께서도 ‘대사는 자연스럽게 해’라고 하셨어요. 그 덕에 연기하는 데 있어 크게 문제없었어요. 다만 무더위에 입었던 한복과 긴 머리가 거치적거리긴 했지만, 이 모든 것을 ‘화랑’ 멤버들과 함께했기에 다 이겨낼 수 있었어요.

‘화랑’ 멤버들과 돈독한 것 같다. 촬영하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은데.
멤버 중 저와 동갑내기 91년생이 3 명이나 돼서 놀랐어요. 저희끼리 ‘어디 있다 이제 왔니’라고 할 정도였어요. 그동안 친구들은 많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금방 친해졌어요. 특히 박서준 형이 든든하게 리더로서 잘 이끌어서 갔고, 막내 태형이는 형들을 잘 따라 촬영 몇 번만에 형제가 됐어요.

함께 화보 촬영까지 했다. 찍었던 사진에서 브로맨스가 느껴졌는데.
정말 재미있게 촬영하고 왔어요. 6 명이 성격이 다 달라서 각각의 매력만 제대로 뽐내자고 생각했고 그것이 화보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생각해요. 지금 생각하면 학창시절 친구들과 다 같이 모여 사진 찍고 온 기분이에요. 혹 기회가 생긴다면 다 함께할 수 있는 무언가를 또 하고 싶어요.

‘화랑’ 멤버 중 막내 김태형과의 브로맨스가 가장 돋보인다. 아무래도 극 중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태형이가 형들을 잘 따라요. 궁금한 거 있으면 바로 물어보고 저희는 다 대답해 주고요. 가끔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면 바로 습득을 해서 이해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연기를 처음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잘한다’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금도 매번 하는 생각이지만 ‘화랑’에서 태형이가 없었으면 어떡할 뻔했나 생각해요. 하하.

이미 촬영이 끝났기에 결말을 접했을 것이다. 결말이 마음에 드나?
마음에 들어요. 시청자들도 마지막 회를 보고 난 뒤 ‘‘화랑’ 답네’라는 말이 나올 거라 생각해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미소)

▶ 2편에 계속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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