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중국의 사드 보복, 유통업계 “현지화 전략만이 살길”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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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경지유 기자] 전남 유자차의 수출이 감소했고, 제주항공의 중국 내 신규 취항편이 무산됐다. 중국 내 롯데마트는 80% 이상 문을 닫은 상태다.

한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 조치로 국내 기업들의 막대한 손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국내 뷰티업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총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41억7800만 달러(4조7800억 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은 37.3%에 해당하는 15억6000만 달러(1조7800억 원)였다. 지난해 화장품 총 수출액은 전년보다 43.6% 급증했고 중국으로의 수출도 33.1% 늘었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 시장 점유율도 2010년 5.4%에서 지난해 6월 현재 23.7%로 급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국내 많은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와 중국간의 사드 문제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많은 뷰티 업체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 결국 중국 현지화가 살길이다

최근 화장품 전문기업 CSA코스믹이 중국 왓슨스의 최대 벤더 회사인 중상그룹과 합자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CSA코스믹은 제니스뉴스에 “사드로 인해 과거대비 상대적으로 중국의 화장품 시장진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메이드인 차이나’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합자회사라면 영향이 없을 것”이라 전했다.

특히 중국 색조시장의 규모가 지난 16년 280억 위안(4조5500억 원)에서 19년 400억 위안(6조50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소비층인 주링허우(1990년대생)를 상대로 무한한 성장의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CSA코스믹은 “'16브랜드'만의 현지화(localization)마케팅으로 중상그룹과 함께 중국 색조시장에 K뷰티의 위상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자체 생산라인 구축 등 현지화 전략에 성공한 브렌드 SNP도 “현재 사드 보복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다”고 제니스뉴스에 공개했다.

SNP에 따르면 “중국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법인과 자체 생산라인 구축으로 유통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기획, 개발, 유통, 생산 등 모든 분야에서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럽을 기반으로 한 해외 시장 수출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일 계속되는 사드 영향으로 각 업계가 울상인 가운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양 국간의 자존심을건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각 브랜드의 방향성과 아이덴티티를 살린 전략을 내세워 더욱 디테일한 중국시장 극복 방안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CSA코스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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